"There spread a

wilderness"

제1막


두산마을

매 순간 이름 가진 이 세상 모든 것들이 생멸하는 곳, 민초들의 먹음을 지속하기 위해 수만년, 수천년간은 밀밭 보리밭으로 전쟁 때 수년은 피난민들의 감자밭으로 독재시절엔 화전민들의 자녀 뒷바라지용 담배밭으로 살아내야하는 민중들의 뿌림과 거둠의 틈새로 수많은 다른 이름을 가진 들짐승의 식량밭으로 존속되다가 통치자의 구제 지시로 소개령을 겨우 면하고 산골민의 곡식밭으로 변하고 변해서 이제는 생각을 담는 카페 창고로 존속한다.


제2막


파르테논 신전

수많은 날들을 오늘보다 나은 날들을 위한 신기루를 쫓으며 고독한 번민을 하던 비행인에게 이곳은 미래를 위한 생각을 내면으로 담는 밭으로 보이게 되었다. 시작은 행글라이더, 패러글라이딩 학교를 위해 겉이 아닌 속에 뿌리를 심어 그리스의 파르테논 신전같은 기둥과 지붕만 얹어서 눈이 오면 눈을 맞고 바람이 불면 바람을 안고 비가 오면 비를 맞으며 외관도 갖추지 않은 채 7년을 세인들의 버림을 받고 산 들판에 서 있었다.


제3막


제3지대

시대는 필요를 낳고, 필요에 의해 산과 들의 고독함이 배어 있는 이곳은 기둥고 지붕만 있는 창고로 철저히 버려진 세월을 보내면서 삶을 고되하고 더 나은 앞날들을 위해 쉬면서 생각하고, 생각을 내면에 담는 카페산이라는 이름을 부여받아 어린이와 나이 많으신 어른들, 흔들리는 2030 청년들이 서로의 짧고 긴 시간을 커피 향 언어로 어루만지는 제 3의 공간이 되었다.


제4막


CAFE SANN

'현실에서는 리얼리스트가 되고 가슴속에는 이룰 수 없는 꿈을 지닌 이상주의자가 되자' 는 쿠바 혁명가의 문자처럼 모두가 원하는 꿈을 차가워진 가슴속에 담는 곳.


우리가 지구라고 부르는 곳도 누군가 존재할지도 모를 다른 행성에서 보면 별이듯이 우리 모두의 완성점은 본류가 같다고 믿으며 우리들 민중 모두가 다르지만 같은 소명을 가지고 지는 해와 뜨는 해를 같이 공유하며 별 노을과 산, 강과 같은 방향으로 보는 곳, 카페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