前人未踏
그 누구도 가보지 않은 처음 가보는 길
SANN의 태생은 패러글라이딩이며, 자라남은 커피와 빵이다.
나는 패러글라이딩을 동경했으며, 나와 SANN의 이야기는 이 절벽끝에서 시작되었다.
미지의 영역이었던 이곳에 자리를 잡은 후로는 연속적으로 '전인미답'이었다.
나의 비행도, SANN의 자라남도 처음 가보는 길이었다.
前人未踏
비행에 대하여
각자의 하루 속 우리의 비행이 전인미답이다. 바람은 매 순간마다 질문을 던진다. 그 질문에 우리는 쉽게 혹은 어렵게, 확신을 가지고 혹은 불확실한 마음으로 어떠한 질문일지라도 필연적으로 답을 해야한다. 이 셀수 없고 많고 끊임없는 질문에 그 누구하다 겹치지 않는 비행이 펼쳐진다.
우리 존재만큼 특유한 각자의 비행을 위해 우리는 선택하고 그 선택에 후회없이 그리고 자유롭게 비행하고 싶다.
착륙에서 알 수 있는 모든 선택의 결과를 좋은 마음으로 받아들이고 싶을 뿐이다,
패러글라이딩을 체험하는 어린아이부터 어른까지 첫 비행자부터 베테랑 파일럿까지 오로지 산줄과 글라이더에 몸을 맡기고 발을 내딛는 용기와 도전을 기억하기를 희망한다.
前人未踏
공간에 대하여
눈 앞에 펼쳐진 풍경의 아름다움을 이길 수 있는 것은 없다고 생각을 했다. 생각을 접어서 잔디밭위에 올려놓고 담소를 나눌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 하나로 이곳에 자리를 잡았다. 황량한 이곳에 카페를 차릴 수 있었던 이유는 단순했다. 패러글라이딩을 체험하기 위해 굽이진 길을 지나 오시는 분들의 여정길이 더욱 행복하기를 바라는 마음뿐이었다. 유연한 강물이 흐르고 끝없이 펼쳐지는 산을 바라볼 때, 고요함을 느낄 수 있다.
우리는 우리가 동경하는 것들을 공유하고자 하는 마음으로 SANN을 채우고 있다. 하늘을 가득 채우는 글라이더도, 공간을 채우는 커피향도, 우리의 허기를 채우는 빵도 우리가 동경하는 것들이다. 이것들은 하늘을, 공간을, 허기를 채울 수 있는 아주 좋은 것들이다. 채움이란, 허한 것을 메꾸는 것이다. 우리이 마음이 허할수록 그 채움은 강하게 느껴진다.
그래서 우리는 가득 채운다. 이 절벽끝에서
힘들 때 기댈 수 있도록, 이곳을 방문했을 때 가득 채워질 수 있도록, 우리는 찰랑찰랑 넘치게 있다.
수많은 사람들이 모여도 이곳만큼은 끊이지 않는 영원의 샘물처럼 우리는 가득 채워져 있다.
이곳에서 머리는 비우고, 마음은 채울 수 있으며,
힘들 때 기댈 수 있는 공간, 동경이 흐르는 공간, 우리의 집합점이 만나 결국 우리가 공유되는 공간을 꿈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