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arden by Anmadang the Lab


간단한 자기소개를 해주세요.

반갑습니다. 카페산의 조경디자인을 맡은 안마당더랩입니다.


조경 디자이너로서, 처음 카페산을 마주했을 때 어떠셨나요?

바라보기만 하여도 가슴이 벅차오르는 경관이었습니다. 이런 경관이 있는 곳에 가든을 만들 필요가 있을까-란 생각도 잠시 했지만, 정적이고 한국적인 풍경 속에서도 패러글라이딩과 같이 역동적이고 이국적인 요소가 어우러지는 모습을 보며, 이를 더욱 돋보이게하는 신(SCENE)을 만들고 싶다고 생각했습니다.


주변부가 큰 스케일로 이루어져 있기에 가든 역시 크고 단순한 형태의 디자인으로 작업했습니다. 부드러운 곡선이 돋보이는 큼직한 벤치 역시 스케일, 시퀀스 심플 이 세 가지 키워드를 반영한 결과물입니다.


패러글라이딩 특유의 리듬감을 조경에 녹이기 위해 다채로운 질감과 색채의 식물을 활용했는데요- 예컨대 짙은 보랏빛을 띄는 리아트리스라는 식물에는 색채적인 흔들림이 있어 경쾌함과 역동적인 느낌을 강하게 어필하죠.


가든을 즐기는 방법을 알려주세요.

그라스에 아침햇살이 맺힐 때, 그리고 석양빛에 흔들릴 때에 그 아름다움을 만끽하는 것이요. 도시에 사는 사람들은 생각보다 자연을 가만히 바라보고 생각에 잠길 일이 거의 없어요. 도시에 살고 있는 우리는 항상 무언가를 해야하고 바쁘게 움직여야하죠. 잠시 일상의 생각을 비우고 가만히 풍경을 바라보며 생각에 잠겨보는 시간이 되시기를 바랍니다.